[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신규 TV 라인업 출시로 한솔케미칼,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는 이번에 미니LED와 QD-OLED(퀀텀닷-올레드)까지 출시하며 하이엔드 TV 라인업이 늘었다”며 “퀀텀닷-올레드 제품의 매력도가 증가하는 구간에 신제품 출시까지 더하면 관련 소재업체들의 수혜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 "삼성전자 TV 라인 다변화, 한솔케미칼 덕산네오룩스 수혜"

▲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의 TV 라인업 다변화로 공급업체들인 한솔케미칼, 덕산네오룩스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CES2023'에서 선보인 77인치 퀀텀닷올레드TV(QD-OLED TV).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9일 2023년 신규 TV 라인업을 출시한다.

미니LED가 적용된 8K, 4K 네오 QLED 제품과 퀀텀닷-올레드가 출시된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퀀텀닷-올레드는 77인치형이 추가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확장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은 일반 QLED로 대표됐다. 퀀텀닷 시트가 적용된 LCD(액정표시장치) TV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TV 제품 라인업이 다양화되며 프리미엄 라인업에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출고가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8K 네오 QLED > 퀀텀닷-올레드 > 4K 네오 QLED > QLED' 순이다.

8K를 제외하면 기술별로는 '올레드 > 미니LED > QLED' 순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장 하이엔드 기술로는 올레드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올레드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드 TV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는 2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첫째 TV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둘째 경쟁제품인 LCD 대비의 가격 매력도다.

TV 시장 둔화는 2021년 상반기부터 진행됐다. 수요 둔화 우려에 이어 채널 재고 우려가 있었지만 2022년 말을 기준으로 재고는 상당 부분 정상화되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됐다.

올레드 패널은 원가구조 자체가 LCD 대비 높아서 가격을 크게 낮추기는 어려운 구조여서 단가 측면에서 올레드는 LCD와 1대 1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품질을 기반으로 상대적 가격 매력도를 논하는 것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기간 올레드 TV 판매량이 급성장한 이유는 선진국 TV 판매량 증가도 있었지만 LCD TV 대비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던 점이 작용했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이 반등 중인 점을 고려하면 올레드의 상대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퀀텀닷 올레드 TV 제품의 매력도가 증가하는 구간에 신제품 출시까지 더하면 관련 소재 업체들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퀀텀닷소재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녹스첨담소재는 올레드 패널에 쓰이는 필름 등의 소재를 생산한다. 덕산네오룩스는 올레드용 유기물 재료를,  솔루스첨단소재는 올레드 블루 기능성 핵심소재인 aETL(정공방어층)를 생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TV 시장이 최악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 관련주에 대한 저점 잡기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퀀텀닷-올레드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면 소재업체 주식들은 추가 상승여력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