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월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 금통위까지 7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번에 금리 인상을 멈추면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존 기준금리 3.50%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1월 만해도 한국은행이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흐름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2월 들어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시장 전망을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면서 2월 금통위가 금리 인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NH투자증권은 이런 상황에서도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것인데 원/달러 환율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강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한국은행 총재의 판단이 될 텐데 최근 원/달러 환율 반등이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금통위가 환율 방어를 위한 인상 사이클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안정적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되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 기대값이 지난해 말보다 커졌는데도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10월과 큰 차이가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10월에는 1400원대까지 치솟았다.
김 연구원은 “환율을 고려할 때 일각에서 제기하는 금리 추가 인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다만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이 과도하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데이터를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