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몽구(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았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옛 한전부지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방문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8일 현장을 방문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해체는 물론이고 건설도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위해 폭파를 통한 해체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공법은 굴삭기를 건물 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폭파를 활용한 철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폭파를 활용한 해체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체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과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비계와 방음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설치했다. 철저한 현장 교육과 순찰 등 안전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본사 건물 해체가 완료되고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한 뒤 내년 초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완공은 2021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7만9342㎡ 부지에 지상과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호텔 등 모두 6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통합사옥 최상층부의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진다.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부지에 시민을 위한 공원도 조성된다.
공연장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전시와 컨벤션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아래층 쪽에 나뉘어 배치되고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앞으로 수도권 광역교통의 허브가 될 영동대로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이게 된다”며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GTX, KTX, 위례~신사선 등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집중되는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기로 하고 코엑스에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