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31일 성명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질에 미달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자질 미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선임 반대”

▲ 경실련은 31일 성명을 통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질에 미달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임 전 위원장이 △거버넌스와 정통성 △도덕성 △전문성 △민영화의 자율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임 전 위원장의 거버넌스와 정통성을 두고 “기획재정부에서 일할 때인 2008년 이명박 정권의 모피아 실세가 설립한 한국경제교육협회에 특혜지원을 해 36억 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했었다”며 “2011년 제1차관으로 일하며 모피아로 구성된 한국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며 이명박 정권의 아랍에미리트 원전개발 사업 수주액을 100억 달러로 부풀려 부실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임 전 위원장이 국무총리실장으로 일하며 론스타 게이트에 부실하게 대응했고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재조사를 약속한 뒤 묵살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위원장의 도덕성 문제도 지적했다. 

경실련은 임 전 위원장이 1985년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고 2004년 부동산 다운 계약을 통한 탈세,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며 종합소득세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임 전 위원장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며 벌어진 NH농협카드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건의 책임이 있고 사외이사 20명을 관치인사로 물갈이해 지배구조를 왜곡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에서도 최순실의 측근이 운영하는 광고업체에 일감을 몰아줬고 사모펀드 규제완화, 산업자본 KT의 인터넷은행 특혜인가 등을 통한 개혁이 아닌 개악을 했다”며 “관치금융인으로 모피아 임 전 위원장의 섣부른 개악성 때문에 국내 산업과 민생경제는 지금도 고통과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임 전 위원장이 2014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핑계로 증권사 등 우량 계열사를 강제 매각하며 우리금융지주의 해체 영세화를 불러왔다”며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자율성, 경쟁력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