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2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2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보다 0.3% 하락한 119.96(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12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2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
다만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8.6%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 상승폭이 1.6%까지 확대됐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점차 줄어들면서 8월에 2020년 10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부터 다시 상승으로 전환돼 두 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돼 12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월 공산품 물가는 11월보다 1.0% 하락했다.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8.1%), 화학제품(-0.9%)은 내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11월보다 4.9% 상승했다. 농산물(8.2%), 수산물(3.1%), 축산물(0.8%)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11월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금융 및 보험 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6%) 등이 오르면서 11월 대비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오이(75%), 호박(73.8%), 멸치(13.4%), 기타어류(10.1%), 닭고기(6.5%), 참치통조림(5.4%) 등이 11월보다 올랐다.
반면 경유(-15.2%), 벤젠(-5.0%), TV용LCD(-5.0%), 노트북용LCD(-5.0%) 등은 11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12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1월보다 1.6% 하락했다. 원재료(-6.5%)와 중간재(-1.3%), 최종재(-0.7%)가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1월보다 1.7%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2%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