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1-17 08: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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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2023년 유럽시장에서 실적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가 2023년 유럽의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실적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G전자 주가는 9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유럽이 겨울철 에너지난을 잘 넘기며 급락했던 소비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며 “LG전자도 하반기 유럽 수요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022년 9월 역대 최저치인 –28.80%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12월 –22.20%까지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의 자동차 등록대수도 회복되고 있다. 대표 내구재인 자동차 수요의 반등을 고려하면 TV 수요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LG전자(자회사 LG이노텍 제외)의 2022년 3분기 누적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0%, 한국 22%, 유럽 18%, 아시아 13%, 기타 17%(러시아 포함)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지역별 매출 성장은 북미 +15%, 한국 +14%, 유럽 -0.5%, 기타 +2.9%로 매출 기준 3번째를 차지하는 유럽이 가장 부진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무려 –12%의 역성장을 보였다.
이는 전쟁과 에너지난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TV 판매를 맡고 있는 LG전자 HE사업부에 미친 영향이 컸다. LG전자 전체 TV 매출의 30%, 올레드TV 출하의 50% 이상이 유럽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유럽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재고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2022년 LG전자의 TV 재고는 8주 내외로 높게 유지됐으나 현재는 6주로 정상화됐다. 재고를 소화하기 위한 판촉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LG전자 VS(전장)부문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디지털콕핏, 전기차모터 등 고부가품 위주의 수주/매출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업과개인거래(B2C)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단락되면 전장부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1조9210억 원, 영업이익 3조7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9%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