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만4383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가 79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60㎡ 이하 비중 55%, 이자부담에 소형 아파트 인기

▲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의 55.3%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뒤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에서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74.5%로 가장 높았다. 금천구(71.8%), 노원구(70.3%), 구로구(69.2%), 종로구와 중랑구(69.1%), 중구(64.2%), 영등포구(60%), 동대문구(58.1%), 동작구(5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7년 36.6%, 2018년 36.9%, 2019년 41%, 2020년 42.2%, 2021년 46.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이자 상환 부담이 여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저가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매매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