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 비교정보생산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 시대에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의 가격과 보장내용을 비교한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금융소비자연맹이 해외여행자보험의 실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6.2%(381명)였으며 23.8%(119명)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381명의 가입자 가운데 9.2%는 코로나19 이전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의 확산이 해외여행자보험 가입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여행자보험은 9개의 손해보험사에서 1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금액에 따라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등으로 나뉘어 보장한도가 다르다.
표준보장 담보 가입조건(사무직 종사자, 보험기간 7일, 20~70세 평균, 남녀평균) 기준 업계 평균 보험료는 9374원이었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하나손해보험(5632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AIG손해보험(1만5925원)이었다.
보험료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싸졌고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보험료가 더 저렴했다. 상품 10종의 20세 보험료 평균은 5499원이였으며 70세 보험료 평균은 1만6200원으로 약 2.9배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격리생활비용’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은 하나손해보험의 상품이 유일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상품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보장내용이 있었다.
해외여행자보험 청구경험은 휴대품 손해 및 분실(38.2%)이 가장 많았으며 해외질병 의료실비(27.3%), 해외상해 의료실비(20%), 배상책임(16.4%)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자보험의 단점으로 한도와 특약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요구사항으로는 "코로나19 확진시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시대와 상황에 맞도록 보장 내용이 개선되어야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