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급변하는 미래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 20% 감축 등을 포함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조직 안정화를 위해 현행 사업부체계는 유지하되 경영 효율성 강화, 수출 확대, 미래사업 기술 선점, 고객 중심 경영을 키워드로 조직체계를 재정비했다고 29일 밝혔다.
 
KAI 조직개편 통해 임원 20% 감축, R&D조직 미래융합기술원 신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급변하는 미래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뒤 효율적 경영체계와 사업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월 '경영환경 개선 TF'를 발족하고 2020년부터 실행해온 사업부제의 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임원 수를 20% 이상 감축하고 사업부에 분산된 생산, 구매, 원가 등 공통 기능을 통합해 운영 시너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 전략과 내실경영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전사 조직을 전략과 관리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출 마케팅 및 관리 조직을 사업부에 통합해 수출사업 책임경영제를 시행한다. K-방산에 관한 관심을 빠르게 사업화하고 이행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소요군, 고객의 유기적의 협력을 도모하는 비상설 기구인 '항공수출추진단'을 CEO(최고경영자) 주관으로 운영한다.

미래 비행체와 무기체계 연구개발(R&D)을 주관하는 '미래융합기술원'도 신설했다. 소프트웨어(SW)개발 등 핵심기술 분야 R&D 조직 일부를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해 R&D 우수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공격기 FA-50 수출 확대와 소형무장헬기(LAH) 최초 양산 등으로 고정익, 회전익의 운영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 요구에 대응성을 높일 수 있는 'CS센터'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항공기 품질, 통합체계지원(IPS), 고객지원 기능을 통합해 고객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항공기 운영서비스 사업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강구영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경영효율성 강화는 물론 수출 확대와 미래사업 기술 선점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며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재 발탁과 능동적이고 활력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젊은 관리자도 확대 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