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다수의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의 리스크가 내년에도 해소되지 앟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내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JP모건 등 주요 증권사의 전망이 나왔다.
올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던 여러 거시경제 측면의 리스크가 내년에도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2일 “주식 투자자들이 내년 상반기 미국 증시에 다가올 큰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JP모건 및 골드만삭스 연구원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가 겪어야만 했던 올해의 리스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 특히 상반기의 주식시장 전망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2022년 초부터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럽 에너지 위기, 세계 각국의 긴축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측면의 악재가 내년 증시에도 계속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증시 반등을 위한 새 정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내년 증시가 올해 기록한 저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3577포인트 안팎에서 저점을 기록했다. 21일 S&P500 지수는 3878.4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보다 약 8%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확률이 39%에 이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접어들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인플레이션 심화 및 경제성장률 하락, 긴축 통화정책 영향을 받아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증시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올해 말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내년 1분기 S&P500 지수가 현재보다 약 21%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치도 제시했다. 주요 상장기업 실적 부진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