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수도권 7만6천 건, 비수도권 18만6천 건 등 모두 26만2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10월까지 아파트 거래량 26만 건 역대 최저, 서울 아파트값 4.9% 하락

▲ 2022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이는 2012년 50만4천 건 뒤 가장 낮은 수치다.

2022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70조8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매거래 총액이 100조 원 넘게 줄어드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수도권 매매거래 총액은 33조3천억 원, 비수도권은 37조5천억 원으로 2010년 뒤 처음으로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액이 수도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54만6천 건으로 나타났다. 

전세거래량도 2021년(59만2천 건)보다 4만6천 건 줄어들었지만 50만 건 이상을 유지하면서 매매거래와 비교해 감소폭이 적었다.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 총액은 177조4천억 원을 보였다. 2011년 관련 자료가 공개된 뒤 전국 전세거래 총액이 매매거래 총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북, 제주, 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올해 2월부터 아파트가격 월간 변동률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11월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12% 낮아졌다. 같은 기간 울산과 경기, 대전, 인천, 대구 등도 아파트값이 5% 넘게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4.9%가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아파트 매매거래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된 금리가 그동안 높아진 가격에 관한 수요자 부담을 더 키우면서 수요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경제여건 불안정성도 국내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들이 2023년에도 해소되기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파트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