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매주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우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2일 기준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65%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최대 하락폭 또 경신, 0.65% 떨어지며 29주째 내리막

▲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65% 하락했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12월 첫째 주(-0.5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근 6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택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매매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심화하면서 가격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78% 내렸다.

노원구(-0.98%)가 월계와 상계동 구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0.93%)는 방학과 창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91%)는 길음과 돈암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중랑구(-0.87%)는 신내와 망우동, 동대문구(-0.86%)는 청량리와 답십리동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12월 둘째 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54% 떨어졌다.

송파구(-0.81%)는 잠실, 문정, 장지동 주요단지에서 집값이 내렸고 강동구(-0.62%)는 고덕 암사, 둔촌동 위주로 하락했다.

금천구(-0.61%)는 가산, 시흥동의 대단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영등포구(-0.61%)는 양평, 영등포동 아파트값이 내렸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 폭이 커졌다.

12월 둘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81% 빠졌다. 지난주(0.78%)보다 하락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간헐적 급매물 거래가 전체 매물가격이 내려가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명시(-1.67%)는 철산, 하안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의왕시(-1.37%)는 학의, 왕곡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과천시(-1.32%)는 중앙, 원문동 위주로, 김포시(-1.21%)는 걸포동 주요단지와 장기, 마산동에서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0.98%)보다 1.04% 내려갔다. 

인천 연수구(-1.31%)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구도심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남동구(-1.25%)는 구월, 서창, 간석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내렸다. 

부평구(-1.05%)는 삼산, 청천, 심정동 주요단지에서, 서구(-1.01%)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가정, 신현, 청라, 당하동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1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64%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5%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1.22%), 인천(-1.04%), 대구(-0.87%), 경기(-0.81%), 서울(-0.65%), 대전(-0.62%), 울산(-0.52%), 경남(-0.51%), 부산(-0.49%) 등의 순서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곳으로 전주보다 1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3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다.

아파트값 하락지역은 171곳에서 173곳으로 증가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