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9일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졘동웨이 SK실트론CSS CEO의 설명을 듣고 있다. < Manufacturing.net > |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함에 따라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현우 NH투자 연구원은 1일 “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을 방문해 미국을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말했다”며 “바이든이 미국 내 한국 기업의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연스레 SiC반도체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SK실트론 미국법인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했다.
SK실트론의 주력제품은 SiC반도체의 핵심소재인 SiC웨이퍼다. 미국 울프스피드와 SK실트론이 각각 시장점유율 1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웨이퍼란 둥그런 모양의 판으로서 여기에 회로를 새겨 반도체를 만든다. 특히 기존 실리콘 소재와 달리 SiC 소재를 이용해 만든 반도체는 전압을 견디는 능력이 크게 향상돼 주변 회로 등 부품을 소형화하고 반도체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고전압이 사용되는 전기차 등에 SiC 소재를 활용한 반도체가 자주 탑재된다.
시장조사업체 욜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조1천억 원 규모의 SiC 반도체 시장은 2030년 12조8천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각국 반도체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울프스피드는 최근 SiC 반도체 투자규모를 50억 달러로 늘리고 이 가운데 20억 달러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새 SiC 공장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그룹도 SiC 반도체를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LX세미콘도 공격적으로 SiC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이노텍이 보유하던 SiC 특허와 관련장비를 인수했으며 SiC관련 기술을 보유한 일본기업 FJ컴퍼짓머티리얼즈의 지분도 인수했다.
도 연구원은 “SiC 반도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SK그룹과 LX세미콘이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