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하나은행 폐쇄 점포가 미술관 탈바꿈, MZ세대 끄는 '하트원' 가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211/P_20221125092829_229569.jpg)
▲ 하나은행은 8일 서울 을지로 폐쇄점포를 새로 단장해 복합문화공간 ‘하트원’을 열었다. 24일 하트원이 어떤 곳인지 직접 살펴봤다.
힙지로는 ‘고유한 개성이 있으면서도 최근 유행에 맞게 신선하다’는 뜻의 요즘 말 ‘힙하다’와 을지로를 더한 말이다.
하나은행이 을지로의 폐쇄 점포가 있던 낡은 건물을 탈바꿈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하트원’은 힙지로 분위기에 잘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보였다.
하나은행 역시 어떻게 하면 힙지로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발길을 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담아 ‘하트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24일 하트원이 어떤 곳인지 직접 살펴보기 위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을지로4가역을 찾았다.
역 근처 조명가게와 타일가게를 몇 곳 지나치자 하트원이 곧바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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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원을 맞은 편에서 바라보면 형형색색의 유리창이 돋보인다. 기존 낡은 건물은 그대로지만 유리창을 둘러 화려해 보인다.
하트원 건물은 모두 4층으로 돼 있었다.
발길은 자연스레 하나은행이 가장 공을 들였다는 2층 전시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하나은행의 실제 ‘수장고’와 닮게 꾸려진 점이 특징이다.
수장고는 박물관 등에서 유물처럼 값진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말한다. 하나은행은 실제로 명동과 청라 2곳에 미술품 등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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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원 2층 전시장 출입문은 실제 은행 금고 문으로 돼 있다. 하나은행은 ‘수장고’ 콘셉트를 위해 실제 문을 가져다 놨다고 한다.
금고 문을 지나쳐 들어간 전시장도 수장고와 유사하게 꾸려져 있었다. 100여 점이 넘는 작품이 그물망처럼 제작된 하얀 철벽에 걸려 있었다.
실제 수장고는 철벽 사이 간격이 매우 좁아 사람들이 드나들 수 없지만 전시장에 설치된 철벽 사이에는 관람객이 작품을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수장고의 촘촘한 철벽은 그도 그럴 것이 하나은행이 여러 은행과 통합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미술품만도 3천 점이 넘는다. 이를 모두 보관하려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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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원 2층 전시장 내부. 하나은행 수장고와 비슷하게 작품이 그물망처럼 제작된 하얀 철벽에 걸려 있다.
조각상도 있었다. 이환권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기존에 봐 왔던 조각상과 달리 납작하게 제작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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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환권 작가의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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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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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입구에는 관람객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색채가 강렬한 작품들을 전시했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제일 오른쪽은 함명수 작가의 반 고흐 초상화.
2층을 둘러보고 4층 전시장에 가 봤다. 3층은 텅 비어 있었다. 이곳은 하나은행 VIP 고객에게 아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꾸려지게 된다.
4층은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단체나 개인의 전시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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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원 4층에서는 자선경매를 위해 축구선수들이 기부한 물품들을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진작가 등에게도 4층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층과 5층은 전시 공간이 아니었고 각각 카페와 루프탑 와인바가 들어서 있었다. 5층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1층 카페에 잠시 들러봤다.
1층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성수동 커피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간 김에 유행이라는 ‘해방촌 커피’도 한 잔 마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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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원 1층에는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카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하나은행이 ‘복합문화공간’ 수식어를 내걸고 문을 연 하트원의 매력은 아마 앞으로 더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다.
1층 카페에서 유명 커피를 먹어보기 위해 온 젊은 고객부터 점심 시간 잠시 2층 전시장을 찾는 직장인, ATM을 이용하는 하나은행 고객까지 그 수가 많아질수록 하트원의 존재 가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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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원 출입구. 하나은행이 ‘복합문화공간’ 수식어를 내걸고 문을 연 하트원의 매력은 아마 앞으로 더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