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내년 1분기에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완전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관련해 완전한 복구까지 내년 1분기에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공장 복구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철강수급조사단은 민동준 연세대학교 교수를 단장으로 김영주 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가 간사를 맡고 철강설비 전문가 2명과 재해재난 전문가 2명, 수급전망 전문가 1명, 산업부 및 고용부 실무자 3명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철강수급조사단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3년 1분기까지 STS 1냉연공장과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 재가동을 마치면 태풍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됐다.
철강 공급과 관련해서도 연말까지 공급 차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조사단은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전기강판, 선재, 스테인레스강)을 중심으로 공급 차질이 우려됐다”면서도 “하지만 광양제철소로 전환생산 및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긴급 대응하면서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공급 이슈는 없으며 연말까지 공급 애로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다만 2열연공장 등 앞으로 설비 복구 일정 지연여부에 따라 일부 공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2열연 등 향후 설비 복구 일정 지연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체생산을 통해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LNG운반선 화물창용 스테인레스 등의 진행상황을 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앞서 9월5일부터 6일까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와 만조가 겹치면서 제철소 상당부분이 침수돼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조사단에 따르면 포스코 매출 피해 규모는 2조400억 원,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의 매출 차질 규모는 250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조사단도 강한 집중 호우에 따라 도심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조사단은 “냉천이 범람하면서 2문과 3문 측으로 하천수가 집중적으로 유입됐다”며 “수전설비 침수와 정전에 의한 선강설비 가동 중단, 압연지역 침수로 제조시설 마비 및 화재 등이 발생하면서 전체 공정 가동 중단 이후 순서대로 복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단은 포스코가 국가기간산업으로 최고 수준의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 보안 등을 권고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 배수시설 및 자가발전설비 등 설비 보완과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을 고려한 배수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