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1-11 09: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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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4일~18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긴축 기조 전환) 기대감에 2500선 이상까지도 바라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빠르게 회복한 주가 수준 등은 지수 상승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70~25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70~25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10일 2402.2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 반등이 8월 고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인 8.0%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7% 넘게 뛰는 등 크게 올랐다.
미국 물가상승률 상승 속도가 둔화하면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커진 것인데 이런 분위기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이후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 순매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에 따른 미중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비중을 줄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금의 순매수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정부가 운영하는 연기금이 전반적으로 벤치마크(추종비중)를 변경한다면 한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크게 늘 수 있는데 아직까지 벤치마크 변경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찾기 어렵다”며 “벤치마크 변경이 아니라 중국의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한 전술적 비중 조정이라면 ‘중국 매도-한국 매수’ 양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 하락 요인으로는 실물경제 둔화, 밸류에이션(주가 상승) 부담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수혜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성장주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다만 이번 랠리가 개별기업의 실적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반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 분야를 들었다. 지난 주 제시한 관심업종에서 인터넷과 원전 분야가 새롭게 포함됐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