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장기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5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6억5622만 톤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보다 4165만 톤(6.4%) 감소한 수치다.
▲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했다. |
이에 따라 국내 총생산액(GDP) 및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7톤으로, 2019년의 13.6톤에 비해 6.5%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부문은 발전·열생산으로 3068만 톤이 줄었다. 지난 조사 대비 12.3%가 감소한 수치다.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9%)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13.7%)가 원인이었다.
제조업·건설업의 배출량은 전년보다 602만 톤 감소(-3.2%)했다.
건설경기 악화 여파로 시멘트 생산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도로수송에선 4.3% 규모인
421만 톤이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로 수송이 감소하면서 유류 소비량이 줄었다. 2022년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휘발유 소비량은 1.9%, 경유 소비량은 3.5%가 감소했다.
반면 농업 분야 배출량은 2105만 톤으로 전년보다 9만 톤(0.4%)이 증가했다. 국가 총배출량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소나 돼지 등 가축이 사료를 소화할 때 발생하는 장내발효가 15만 톤(3.4%) 늘어 농업 분야 가운데 가장 증가폭이 컸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 2021년엔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7960만톤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1년은 2020년과 비교해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