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물가 리스크가 부각되며 뉴욕 3대 지수가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증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아직 침체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물가 리스크가 부각되며 뉴욕 3대 지수가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증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 pixabay > |
뉴욕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13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14일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소식에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1%로 전월치 4.7%보다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지난달 2.7%보다 상승한 2.9%로 나타났다.
물가 공포가 재부각되며 물가 및 금리는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이 내놓은 미국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3개월 만에 지난해 대비 10% 증가에서 2.4%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조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당장의 펀더멘털 쇼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970년 이후 경기 침체 국면 당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S&P500 기준 EPS(주당순이익)는 최고치 대비 14%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S&P500기업의 3분기 EPS 증가율 예상치는 2.3%로 집계됐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