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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인사 다가온다, 신동빈 어디 쇄신하고 누구 재신임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0-06  15: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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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인사 다가온다, 신동빈 어디 쇄신하고 누구 재신임할까

▲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실시할 정기 임원인사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오고 있다.

임원 평가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인사의 기조와 폭을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각 계열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하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수년 동안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쇄신’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해왔다는 점에서 올해도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예년보다 빠른 9월 중순부터 주요 임원과 승진 대상자를 중심으로 임원 평가가 시작되면서 올해 정기 임원인사도 앞당겨 실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그룹은 2018년과 2019년만 해도 12월 말이 돼서야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인 2020년에는 11월 말로 시기를 앞당겼으며 지난해에도 역시 11월 말에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평가가 예년보다 2~3주가량 앞당겨진 것 역시 올해 정기 임원인사가 지난 2년처럼 11월경에 실시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의 관심은 신동빈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쏠려있다.

신 회장은 최근 수년 동안 롯데그룹의 위기를 강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 인사를 거듭해왔다. 실제로 신 회장이 추진한 몇 년에 걸친 쇄신 노력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롯데그룹의 주력인 롯데쇼핑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상반기에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6년 만의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반등한 회사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여전히 일부 계열사가 부진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위기 인식의 고삐를 죄기 위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쇄신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롯데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대표적인 계열사는 롯데하이마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매출 8875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9.2% 감소했다. 실적 역성장 흐름은 2021년 2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유력해 여섯 분기 연속 실적 감소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반짝 수혜를 입었던 가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전양판점 1위 기업인 롯데하이마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및 효율화와 온라인 전환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반등의 계기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슈퍼사업부(롯데슈퍼)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쇼핑의 주요사업부는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롯데슈퍼는 적자로 전환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업황이 흐리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반등의 실마리는 잘 보이지 않고 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슈퍼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5% 감소하며 부진할 것이다”며 “마트와 편의점 사이에서 샌드위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슈퍼는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 가운데 유일한 ‘롯데맨’ 출신인 남창희 대표가 2019년 말부터 3년가량 이끌고 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은 자리들도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2023년 3월로 끝이 나기 때문에 신 회장이 다가오는 정기 임원인사에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적과 성과 등을 종합해볼 때 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동우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올해만 해도 바이오와 헬스케어사업 진출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냈다.

강성현 대표는 롯데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뤄냈으며 이영구 사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박윤기 대표 역시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임원인사와 관련해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재계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큰 변화가 시도됐던 인사로 평가된다.

특히 유통 계열사들이 쇄신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등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 역사상 최초의 외부 출신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파격적 인사였다. 정 대표는 롯데의 라이벌기업인 신세계그룹 출신 인사로 주목받았다.

신 회장은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호텔롯데와 롯데컬처웍스 수장도 모두 외부에서 데려오며 쇄신에 방점 찍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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