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안전상생재단 창립총회 및 이사회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차례로 발기인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사진 뒷줄 왼쪽 세 번째 전인식 산업안전상생재단 사무총장) <현대자동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산업안전 공익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한 '산업안전상생재단'이 고용노동부의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안전 전문 공익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산업안전상생재단 법인 등기를 마친 후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9월23일 '산업안전상생재단'의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
창립총회 및 이사회에는 이동석 현대자동차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최준영 기아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6개사 대표이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6개사는 재단 설립 출연금 20억 원과 매년 운영비 50억 원을 지원한다.
재단 이사장에는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장관, 사무총장에는 전인식 전 현대차 안전환경센터장이 선출됐다.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가 이사 및 감사로서 재단 운영을 책임진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중소기업이 독자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선진적 안전관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및 중대재해 근절, 위험 요소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친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요 사업으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 의무 지원 △안전관리 컨설팅 △위험공정 발굴 및 설비 안전 진단, 개선대책 도출 △안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선진업체 벤치마킹 지원 △안전 최신 동향 및 정보 제공 △우수 사례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수 중소기업 및 안전관리 개선 기여자 포상 △사업장 안전을 위한 투자금 대출 시 신용보험료 지원 △중대재해 사망 근로자의 유가족 장학 사업 등도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 현대차그룹 협력업체뿐 아니라 국내 모든 분야의 중소기업을 포함한다.
특히 중소 규모 사업장의 경우 경영 여건상 안전 관련 투자가 쉽지 않고 자체적인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관리 역량 확보가 어렵다는 점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재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산업재해 사망자 828명 중 80.9%(670명)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면 94.2%(78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은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지원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며 "'안전은 기업의 핵심가치'라는 비전이 산업계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