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8-10 08: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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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규모와 범위를 넓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1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 메리츠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업을 바탕으로 2023년 연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0만2천 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항체의약품 적응증 확대, 항체약물접합(ADC) 의약품 증가 등 전방산업의 성장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기존 바이오의약품 1~3공장에 이어 4공장을 짓고 있다. 4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생산능력은 62만 ℓ(리터)로 늘어난다. 이는 글로벌 위탁생산 물량의 30%를 차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탁생산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력인 항체의약품에 더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러스 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차세대 백신 위탁생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기존 공장에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해 mRNA 전주기 생산체제를 마련했다.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의 주문에 대한 시험생산을 마쳤다.
또 4공장 이후 건설될 5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모달’ 형태로 지어지게 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의 공급부족 현상과 항체의약품으로 쌓은 품질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3년 말 가동 목표인 5공장의 선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3273억 원, 영업이익 74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37.9%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