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증시에 악재가 겹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증시에도 투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중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투기성이 강한 소형주 위주의 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는 더 짙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 중국증시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
8일 중국매체 권상중국에 따르면 글로벌증시는 2분기가 지나서도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대 악재가 겹쳐져 증시 전망이 더욱 불안정하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목표하는 수준으로 해소될 때까지 여러 차례 추가로 0.75%포인트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 악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유럽 공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업이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성수기 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고 이에 따라 서방국가의 경기 침체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마지막으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2 하락한 52.8를 기록한 것도 악재로 꼽혔다.
중국 무역과 증시 상황도 3대 외부적 악재의 영향을 받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7월 수출은 3329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18% 증가했고 수입은 2317억 달러로 2.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1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사상 처음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권상중국에 따르면 중신증권은 “수출 기반이 탄탄하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무역 흑자 규모도 확대됐지만 전 세계 PMI가 둔화되고 있어 중국의 수출에 압박이 더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상중국은 “중국증시의 추후 상황에 관해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현상이 있다면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이 더 세부적으로, 더 전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증시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반면 대형주를 관망하고 있으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적지 않지만 투자 난이도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상중국은 해외 자금 움직임을 두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편이라 앞으로 더 가늠하기 힘들어질 것이며 증시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가 짙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