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8-05 09: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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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8일~1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 갈등 등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10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00~25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00~25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코스피지수는 4일 2473.1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관련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본다”며 “그 외 변수로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악재와 미국 정부 투자 기대감이라는 호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국내 주식시장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요인이지만 미국 정부의 에너지전환 관련 투자 확대는 개별 종목 관점에서 기회 요인도 될 수 있다”며 “박스권 장세 아래에서 종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음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의회 통과 기대감은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반면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코로나19 재확산은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은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3690억 달러(약 480조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미국 민주당이 최근 지지로 돌아서면서 8월 법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법안은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태양광패널 등 친환경에너지분야 세액공제, 자동화 생산시설 및 전기차 생산시설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국회를 통과하면 에너지전환 관련 성장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혔다.
8월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향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김 연구원은 “7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6월보다는 낮지만 큰폭으로 낮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피크아웃에 주목할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주목할지는 주가 상황에 달려 있는데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저점대비 10% 이상 오르면서 시장 눈높이도 함께 높아진 만큼 시장이 물가 피크아웃만으로 환호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시장 관심업종으로 자동차, 자동화,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편의점, 제약, 통신 분야 등을 제시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