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정책과 글로벌 IT산업의 위축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073억 원, 영업손실 488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정책과 글로벌 IT산업의 위축으로 2020년 뒤 8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봤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모습. |
2021년보다 매출은 19.5% 줄었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의 영향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글로벌 IT기업들이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가 감소하는 공급망 문제가 발생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24%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올레드(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을 만회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투명 올레드 패널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힘을 주기로 했다. 전체 TV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레드TV 세트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시장 침체 전망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소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고객회사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공급과 스마트 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올레드와 하이엔드 LCD 라인업을 기반으로 앞으로 3년 안에 매출 기준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효율화를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