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GC녹십자 혈액제제의 미국 공급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현장 실사가 하반기에 이뤄질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신한금융투자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GC녹십자 혈액제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현장 실사 여부가 하반기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GC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GC녹십자 주가는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GC녹십자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 및 실적 추정치 조정에 기인한다”며 “다만 추후 확인이 기대되는 혈액제제 ‘IVIG-SN 10%(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현장실사 여부가 목표주가 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뒤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비대면 평가를 받았다. 다만 품목허가에 필요한 현장실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진행하지 못해 올해 2월 이를 지적하는 최종보완요구서(CRL)를 받았다.
정 연구원은 “GC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과 논의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실사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내 실사 진행 여부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최종 결정이 하반기 안에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GC녹십자 독감백신사업의 경우 하반기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독감백신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7387억 원, 영업이익 126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71.7%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