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하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SCFI)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HMM 실적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 상하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가 떨어지고 있어 HMM에 부담이 되고 있다. ‘HMM 드림(Dream)호’, < HMM >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HMM 목표주가를 3만8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HMM 주가는 2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피크아웃(실적 고점을 찍고 하락) 우려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목표주가를 13% 낮췄다”며 “연초 이후 SCFI는 4주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 서안의 항만 적체가 해소되고 있어 컨테이너 시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바라봤다.
특히 해운업 호황으로 급격히 늘어난 발주잔량을 감안하면 2023년부터 HMM의 실적 증가세는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적 하락 우려에도 HMM은 올해 2분기에 시장의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HMM은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9천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68.8%, 영업이익은 117.3% 늘어난 것이다.
최 연구원은 피크아웃 우려에도 HMM이 들고있는 현금자산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M은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9조5천억 원에 이른다.
최 연구원은 “운임 시항과 이익 개선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도 현금은 결국 남는다”며 “최악의 경우 다시 불황이 찾아온다고 해도 HMM은 신규 초대항 션박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버틸 체력이 생겼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실적 감소폭도 크지 않아 올해 HMM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HMM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9850억 원, 영업이익 11조4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55.3% 증가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