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내놓은 악화된 2분기 실적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 14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물가상승과 은행주들의 실적 부진 영향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장 후반 소폭 반등해 강보합 마감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62포인트(0.46%) 하락한 3만630.1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40포인트(0.30%) 떨어진 3790.38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1포인트(0.03%) 오른 1만1251.1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상승률(10.9%)보다 높은 수치로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급등했다는 소식의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PPI까지 발표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됐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뛰어넘어 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받고 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자이언트스텝 단행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이어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향후 확인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견해를 바꿀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0.75%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원들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립금리를 2.5%가량으로 보고 있으므로 75베이스포인트(bp) 금리인상이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대손충당금 확대로 2분기 순이익이 28% 급감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줬다.
대손충당금은 재무상태표에 자산으로 표기되는 받을어음·외상매출금·대출금 등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장부상으로 처리하는 추산액을 말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 긴장, 높은 인플레이션, 약화하는 소비자 신뢰도, 높은 금리와 양적 긴축에 따른 불확실성, 이것이 글로벌 유동성에 미치는 효과 등이 세계 경제에 어느 시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JP모간을 비롯해 은행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JP모간 3.5%, 골드만삭스 3%,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30%, 씨티그룹 2.99%, 웰스파고 0.84% 등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 주가 등락율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T)(0.9%), 필수소비재(0.2%) 부문 주가가 소폭 상승한 반면 소재(-1.9%), 에너지(-1.9%), 금융(-1.9%) 부문 주가는 나란히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8달러(1.3%) 낮아진 9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국제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8달러(1.2%) 떨어진 98.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