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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에 눌리고 경차에 치이는 소형SUV, 신차로 인기 회복하나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6-26  14: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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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소형SUV 모든 차종에서 신차(부분변경 포함) 출시에 나서 소형SUV가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큰 차를 선호하는 추세에 시장 규모가 줄어든 데다 최근 경차의 판매 호조까지 겹쳐 침체에 빠져있다. 위 아래로 치이는 형국이다. 
 
큰 차에 눌리고 경차에 치이는 소형SUV, 신차로 인기 회복하나

▲ 기아 소형SUV 신형 니로EV. <기아>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월 소형SUV 셀토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다음달 15~24일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기존 1.6터보 모델에 2.0 엔진이 추가되고 엔진과 미션도 변경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면 및 후면 외관과 인테리어도 크게 바뀌어 완전변경에 준하는 부분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소형SUV 모든 차종에서 이미 신차를 출시했거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1월 2016년 1세대 니로 출시 이후 6년 만에 니로 하이브리드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니로EV(전기차) 2세대 모델도 출시했다.

기아 니로 완전변경 모델은 크게 개선된 디자인 등으로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1~5월 1만1896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6.6% 뛰었다.

현대차는 소형SUV 코나의 완전변경 모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출시된다. 

현대차 울산1공장은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가동을 멈추고 2017년 코나 1세대 출시 6년 만에 내놓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SX2) 생산 준비 들어갔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1월, 전기차는 내년 5월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번 달 16일 소형SUV 베뉴의 부분변경 모델을 인도에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인도 현지에서 사전계약 2만 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형 베뉴는 이달 국내 출시된 대형SUV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과 빼닮은 모습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베뉴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올해 소형SUV는 6개 차급(경형·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 가운데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판매량에서 경차 보다 적게 팔릴 수 있다는 시선까지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경차는 올해 1~5월 5만5092대 판매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9.9% 증가했다. 반면 소형차(소형SUV 포함)는 30% 꺾여 5만1790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 통계에서 준중형으로 분류됐으나 일반적으로 소형SUV로 여겨지는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1만2500대를 추가해도 전체 6만4290대에 불과하다. 차종이 4개(캐스퍼, 레이, 모닝, 스파크)밖에 없는 경차를 제외한 다른 모든 차급보다 판매량이 떨어진다.

소형차는 2019년 19만7601대가 팔리며 정점을 찍은 뒤 큰 차를 선호하는 추세에 밀려 판매량이 2020년 17만 3418대, 지난해 11만8959대로 큰 폭으로 떨어져 왔다.

몇 년 동안 계속된 소형차 판매량 감소는 5개 완성차 회사들의 신모델 부재 영향이 컸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차 라인업을 하나씩 줄여왔고 이 과정에서 소형 세단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2019년 3월 한국GM이 소형 세단 아베오를 단종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현대차가 소형 세단 엑센트를 단종했다. 이런 여파로 국내에서 소형차는 곧 소형SUV를 뜻하게 됐다.

큰 차를 선호하는 추세 속에서 소형차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공간활용도 측면에서 유리한 SUV 모델만이 명맥을 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SUV의 잇따른 부분변경 및 완전변경 모델 출시는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차 시장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반전을 맞고 있다. 경차 시장도 한 때 20만 대 넘게 팔렸지만 2020년 10만 대 선도 무너지며 부진을 겪어 왔었다.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의 성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9월 내놓은 경형SUV 신차 캐스퍼가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캐스퍼는 1만877대가 팔려 경차 전체 판매의 34%를 차지했다. 올 1~5월 국내 경차 판매량은 5만5092대로 캐스퍼 출시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가 뛰었다. 
 
국내 소형SUV는 현재 판매 부진을 겪고 있으나 유일하게 국내 모든 완성차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급이기도 하다.

르노코리아,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3사가 소형SUV 차급에서 각각 보유한 XM3, 트레일블레이저, 티볼리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판매 모델이다. 그런 만큼 3사는 소형SUV 모델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가을 출시한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화하기에 앞서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뜨거워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는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봐도 올해 1분기 국내 가솔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72.1% 급증했다.

한국GM은 이달부터 트레일블레이저 연식변경 모델 출시를 기념해 뮤지션 '악뮤'와 협업한 음원과 TV 광고를 공개하고 브랜드 캔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일시불로 구매하면 첨단안전주행보조시스템(ADAS) 딥 컨트롤 패키지 또는 50만 원의 휴가비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5월 소형SUV 판매량에서는 기아 셀토스와 니로가 각각 1만7499대, 1만1896대로 1, 2위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 XM3(7015대), 쌍용차 티볼리 및 티볼리에어(6288대), 한국GM트레일블레이저(5485대), 현대차 베뉴(3779대), 현대차 코나(3534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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