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사들이 6월 판재류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국내 고로사들이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조정으로 6월 판재류 가격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 냉연 강판.
국내 철강기업들이 높아진 원료 가격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전방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해왔는데 6월에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중국산 물량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나온다.
변종만 NH증권 연구원도 이날 리포트를 통해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가 이어진다면 중국에서 철강제품 내수가격 약세가 중국의 철강재 수출가격 하락을 이끌어 결국 국제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철강 수출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하반기 주요 관심 사항”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중국산 철강제품은 국내산 철강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해 국내 철강회사들로서는 시장 가격을 교란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중국산 철강 수입 규모가 커져 시장가격 교란이 발생되면 국내 철강사들로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수입산 철강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1년 전보다 36.2% 줄었다.
다만 하반기 중국 정부의 인프라 관련 투자 규모는 국내 철강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 중국 내수에서 철강 등의 수요가 증가해 중국의 철강 수출 규모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변 연구원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재정정책과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며 “특히 인프라투자 집행 규모와 속도와 관련해 관찰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