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장은 2022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강조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뒤 황 사장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이동통신박람회 MWC2022에서 “메타버스 자체는 우리도 관심이 크다”며 “메타버스를 구현할 플랫폼부터 제시하기보다 메타버스에 탑재했을 때 더 좋은 가치가 나올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LG유플러스 경영진들도 황 사장의 방침에 따라 고객경험의 혁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고객경험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타깃고객층이 명확해야 한다”며 “특화된 고객에게 집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장 담당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줄 수 있어야 고객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메타버스 서비스가 의미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LG유플러스 역시 이러한 고객경험에 관한 데이터를 충분히 쌓은 뒤에는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무는 “메타버스 서비스의 고객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타깃층을 세분화했다”며 “향후 고객경험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직장인과 어린이뿐 아니라 다른 고객층을 위한 새 메타버스 서비스를 발굴도 검토하고 있다.
세부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U+야구, U+골프 플랫폼을 통해 중계서비스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뒀다.
지난해 11월에는 영화, 공연, 여행, 웹툰, 게임, 교육 등 8개 카테고리의 가상현실·증강현실(AR)·확장현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또 확장현실 전시관을 통해 아이돌의 사진, 음성, 영상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