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2-05-08 1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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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여신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대출규모가 줄어든 기존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 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곳(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7조2718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조1279억 원 늘었다.
이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설립취지인 포용금융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통 은행권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출실적을 보인 바 있다.
2021년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23.9%(목표치 34.9%), 카카오뱅크 17%(목표치 20.8%), 케이뱅크 16.6%(목표치 21.5%)다. 적게는 3.8%포인트, 많게는 11%포인트까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중저신용자 대출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은행들 역시 '첫달 이자지원' 등 적극적으로 대출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목표치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25%로 잡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최근 20%대까지 이 비중을 끌어올렸다. 42%를 목표로 세운 토스뱅크는 33%대까지 비중을 높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1년 5월 중금리 대출 비중을 늘린다는 본래 설립 취지에 맞도록 인터넷전문은행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목표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은행을 포함해 최대주주의 신사업 인허가에까지도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중금리대출 이외에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노력도 분주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안으로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도 연내 보증부대출 형식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며 토스뱅크도 하반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