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 동안 연령별 보험사기 적발 현황. <금감원> |
[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기에 가담한 20대가 최근 3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인원은 9만7629명으로 1년 전보다 1197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보험사기 적발 현황을 보면 50대가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50대 적발 비중은 2019년 25.9%에서 2020년 24.9%, 2021년 23%로 점차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대의 보험사기는 최근 3년 사이 연평균 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적발인원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5.0%에서 2020년 16.7%, 2021년 19.0%로 꾸준히 늘었다.
20대가 가담한 보험사기 분야를 보면 자동차보험이 83.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고의충돌이 39.9%를 차지했고 음주무면허는 12.6%, 운전자바꿔치기는 8.2% 비중을 보였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회사원(19.2%)이 가장 많았고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등 순이었다.
보험설계사의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있으나 병원종사자 및 자동차정비업자 등의 보험사기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의 69.2%는 남성이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 원으로 2020년 8986억 원에서 5.0% 증가했다.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8879억 원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생명보험 적발금액은 코로나19에 따른 허위 및 과다 입원이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적발금액은 9700만 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에 따른 국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