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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장관 지명된 원희룡, 부동산 안정 성공해 차기 대선 입지 넓힐까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4-10  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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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원 위원장 특유의 강한 추진력이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 위원장이 국토부 장관으로서 국민 관심이 가장 높은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면 차기 대선을 향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국토부 장관 지명된 원희룡, 부동산 안정 성공해 차기 대선 입지 넓힐까

원희룡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위원장.


10일 정치권에서는 원 위원장의 국토부 장관 지명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동시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도 나온다.

애초 원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렸던 원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차출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원 위원장을 국토부 장관에 지명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부동산 정책’을 이끌도록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부동산 정책은 기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것들과 방향이 달라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법 개정을 위해서는 172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부동산 정책 전문성보다는 국회와 행정경험이 풍부한 원 위원장을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떠오를 만큼 윤 당선인과 호흡이 좋기 때문에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당선자는 원 위원장 인사를 놓고 “부동산이야말로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의 핵심 분야다”며 “원 후보자는 당선인의 철학과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했을 때도 괜찮은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원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주요 정치인 가운데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라 경험을 쌓고 입지를 넓혀 차기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자 정권교체의 원인이 된 게 부동산 정책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부동산 안정화를 이끌어 낸다면 원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에서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일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꿈을 잃은 젊은 세대의 미래가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각 분야에 있어서 심층적 전문성에 대해선 잘 망라하고 서로 조화될 수 있도록 구성해서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은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공법학 학사를 취득했다.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뉴미디어 석사를 취득했으며 2007년까지 제주대학교에서 정치학 명예박사를 받았다.

1992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검사로 근무했다. 2000년 서울 양천구갑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한 뒤 양천구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04년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당 사무총장까지 올랐다.

원 위원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2014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8년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윤석열 당선자와 인연은 대선 때부터 시작됐다.

원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줄곧 윤 당선자 옆에서 일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떠올랐다.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정책 공약 전반을 총괄했으며 인수위 출범 이후에는 기획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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