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는 원가절감, 발열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매출 109조2500억 원, 영업이익 13조6500억 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노 사장은 실적개선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주주총회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8%의 높은 찬성률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기기 필요성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노 사장은 우선 중저가 스마트폼을 앞세워 신흥국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인기가 많은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는 여전히 스마트폰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A23. <삼성전자>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100만 대로 2021년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1년 20% 수준이었던 인도 내 5G 스마트폰 비중은 2022년 49%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최근 5가지의 A시리즈를 인도에 출시했으며 인도에 특화한 30만 원대의 저가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F23도 선보였다.
게다가 인도에서는 특별히 ‘삼성 파이낸스 EMI’라는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갤럭시A 시리즈의 2022년형 모델은 경쟁제품으로 거론되는 아이폰SE3과 비교해 모바일 프로세스(AP)를 제외하고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의 대중화로 스마트폰시장의 외연 확장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은 2021년 출하량이 890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의 비중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가 기존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화면 주름을 최대 80%까지 개선해 호평을 받고 있고 구글도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본격적으로 폴더플폰시장이 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두 번 접을 수 있는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폴더블 기기 디자인과 관련해 수많은 특허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폴더블 스크린의 미래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기기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