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미국법인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LG 클로이 서브봇’. |
LG전자가 서빙로봇으로 미국 로봇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8일 LG전자 미국법인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LG 클로이 서브봇’의 사전예약을 5월31일까지 받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천만 원대로 알려졌다. 5월31일 이전에 사전예약을 접수하면 개봉, 초기 제품 설정, 교육 및 포장 제거 등 1500달러(약 185만 원)의 가치인 ‘화이트 글로브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LG 클로이봇은 LG전자의 대표 로봇 브랜드다.
LG전자는 2021년 음식, 물건 등을 서빙하는 LG 클로이 서브봇, 길안내를 해주는 클로이 가이드봇, 커피를 내려주는 클로이 바리스타봇,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클로이 살균봇 등을 연달아 공개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라이다(LiDAR). 비행간거리측정(ToF) 센서, 3D 카메라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상업용 서비스 로봇이다.
물체를 알아서 인식하고 스스로 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선반에 탑재된 ToF 센서는 음식 유무를 자동으로 감지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 출시를 위해 2022년 2월 세계 최초로 로봇 안전 표준 규격인 ‘UL 3300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서비스, 정보, 교육,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로봇을 출시하려면 UL 3300 인증을 받아야 한다.
로봇이 전통적 제조 영역에서 벗어나 식료품점, 공항, 금융기관, 쇼핑몰, 공공기관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 사용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자 안전규격 개발 기관인 UL은 2020년 UL 3300 인증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서빙로봇은 선반형 모델이다.
1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반 3개가 있으며 상단에는 9.2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2만3천mAh 크기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11시간 연속으로 작동할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 로봇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111억 달러(약 13조2146억 원)로 전체 로봇시장에서 43.5%를 차지했다. 서비스 로봇시장은 2019년보다 16% 커졌다.
또 2021~2026년 로봇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7.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양한 장소에서 클로이 서브봇이 도입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는 물론 GS25와 같은 편의점과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등 의료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