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03-08 09: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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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탄소배출권을 발급·판매하며 친환경 에너지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우건설은 최근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 위치한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소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탄소배출권을 발급·판매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시장에 진출했다고 8일 밝혔다.
▲ 파키스탄 카스미류 지역에 위치한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사업은 대우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합동사업이다. 2017년 11월 공사가 끝났고 현재 연간 6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했으며 20%의 지분을 투자하고 시공에 참여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2013년 4월 국제연합(UN)에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등록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발전량을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아 모두 41만8천 톤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탄소배출권은 일정기간 6대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정부에서 매년 배출 허용량을 설정하고 기업에게 탄소배출권을 지급한다. 할당량보다 배출량이 적으면 그 만큼을 시장에 팔 수 있으며 모자라면 시장에서 사와야 한다.
대우건설은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한국거래소(KRX) 거래를 위해 외부사업 감축량(KOC)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판매해 약 12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외부사업 감축량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외부사업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량이다. 할당 대상업체는 자신이 보유한 외부감축량을 상쇄 배출권(KCU)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할당받은 업체는 할당배출권(KAU)의 10%까지 상쇄 배출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연간 27만 톤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다”며 “탄소중립 시대 도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발맞춰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