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글로벌 수소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수소경제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한화자산운용이 15일 ‘ARIRANG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를 출시했다. |
한화자산운용은 15일 ‘ARIRANG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ARIRANG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의 포트폴리오는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충전, 활용하는 글로벌업체 25~30개로 구성된다.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미국 MV인덱스솔루션(MVIS)의 ‘블루스타하이드로젠&넥스트젠퓨어셀인덱스(BlueStar Hydrogen and NextGen Fuel Cell Index)’를 기본 지수로 추종한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소 또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서 올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좀 더 비중을 둔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플러그파워(미국 지게차용 연료전지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업체) △넬(노르웨이 수전해 기술 개발 및 수소생산, 저장, 유통 솔루션업체) △발라드파워 시스템(캐나다 모빌리티용 연료전지업체) △두산퓨얼셀(한국 발전용연료전지업체) 등이다.
국가별 비중은 1월 말 기준 미국(20.6%), 영국(18.3%), 캐나다(10.3%), 프랑스(10.3%), 한국(9.2%) 등으로 운송 및 발전용 연료전지업체가 다수 포진된 미국과 주요 수소생산업체가 있는 유럽의 비중이 높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수소는 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메가트렌드”라며 “개별종목보다는 관련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장기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도 이날 ‘KBSTAR글로벌수소경제IndxxETF’를 코스피에 상장했다.
▲ KB자산운용이 15일 ‘KBSTAR글로벌수소경제IndxxETF’를 코스피에 상장했다. |
KBSTAR글로벌수소경제IndxxETF’는 미국 인덱스(INDXX)의 ‘인덱스하이드로젠이코노미인덱스(Indxx Hydrogen Economy Index)’를 기초 지수로 추종하며 수소밸류체인산업에 해당하는 글로벌 상위 30개 업체에 투자한다.
2022년 1월 말 기준 테마별 투자비중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37.2%), 수소생산 및 발전(38.4%), 수소저장 및 공급(13.6%), 수소시스템 및 솔루션(10.7%) 등이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38.1%), 일본(22.1%), 프랑스 (12.4%), 한국 (7.0%), 영국 (6.2%) 순서로 많다.
대표적 지수 구성종목은 에어리퀴드(10.7%), 블룸에너지(7.1%), 플러그파워(6.8%)이며 이외에 발라드파워시스템, 린데 등도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장은 “수소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민간 부분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물질로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지역적 편중, 공급 불안정이 없고 물 이외의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아 청정하다. 물에서 생산돼 다시 물만 배출되는 에너지 순환구조를 지녀 자원고갈의 염려도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