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KT&G는 2021년 4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기초체력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으며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KT&G 주식 매수의견 유지, "시장지배력 견고하고 배당도 고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KT&G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KT&G 주가는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KT&G는 2021년 4분기 미국사업 중단 관련 비용과 인건비, 수수료 증가 등으로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다만 국내와 신규개척 중심지인 중남미,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G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75억 원, 영업이익 2649억 원을 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4.5% 감소했으며 시장기대치였던 영업이익 2918억 원에도 못 미쳤다.

KT&G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2021년 12월에 단행한 미국사업 잠정중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현지에 쌓인 담배의 재고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2021년 4분기 영업손실 166억 원을 냈다.

KGC인삼공사는 중국온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해 수출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면세 회복이 지연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국내에서 KT&G의 일반담배 및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지배력은 견고했다.

KT&G의 내수 일반담배 점유율은 64.6%로 2020년 4분기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궐련형전자담배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42.5%로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중동사업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동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실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공격적 현지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 정도에 따라 미국 사업중단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담배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반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일부 이동하는 상황에 대한 빠른 사업구조적 대응을 감안한다면 KT&G의 현재 주가 수준과 밸류에이션(적정기업가치),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KT&G는 보통주 1주당 4800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 시가배당률은 5.7%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