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특정 언론사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편향성이 없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제2차 네이버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네이버가 언론의 정치적 성향을 알고리즘에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형 언론사들이 많은 양의 기사를 생산함으로써 더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정치 편향성 없어, 검토위원회 검증 결과 내놔

▲ 네이버 로고.


네이버뉴스 2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 소사이어티 등에서 추천한 13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고영중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다.

위원회는 뉴스 기사 검색 및 추천 후보를 생성하고 랭킹을 부여하는 단계에서 언론사의 이념과 성향을 분류해 우대하거나 제외하는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뉴스 검색과 추천 알고리즘에 적용되는 다양한 목록과 각각에 대한 가중치로서 작동하는 계수 계산과정을 검토한 결과 특정 언론사의 이념이나 성향을 우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원회는 송고된 기사수, 송고 시점 및 기사의 최신성 등 뉴스 생산과 관련된 활동과 더 관련이 높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국내 언론 시장에서 온라인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춘 대형 언론사들이 계열사를 비롯해 대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다고 짚었다.

특정 이념 성향의 언론사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아도 이용자 경험 차원에서는 특정 성향 언론사 노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위원회는 대안 언론사 및 지역 언론사들이 뉴스 추천에서 기사 노출과 관련된 경쟁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뉴스 생태계 문제점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지역 언론 문제 해결과 관련해 위치정보시스템(GPS)이나 지역별 뉴스 추천 서비스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기획·심층 기사의 노출 불균형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서 상대적으로 전송량이 적어 이용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출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심층기획'이라는 별도 노출 영역을 활용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기획기사로 편집 시 추천을 적용할 때 우대하는 개선안과 관련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