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바이오 및 소재 분야 비상장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반영되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K 주식 매수의견 유지, "비상장 자회사 가치 반영되면 주가 상승"

▲ 장동현 SK대표이사 부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SK 목표주가 3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1일 SK 주가는 23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지주사 할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SK는 그룹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는 바이오 및 소재 분야의 비상장자회사들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 자회사인 SK팜테코는 2017년 미국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 2021년 프랑스의 바이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 이포스케시(Yopskesi) 등 3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CBM에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CDMO)인 CBM에 3억5천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최 연구원은 “SK팜테코는 이번 투자로 생산기지 확충을 통한 글로벌 선도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며 “SK팜테코는 올해 기업공개 전 투자유치(Pre-IPO) 추진도 예정돼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1위 웨이퍼제조업체인 SK실트론도 반도체 및 전기차 생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후보들이 물적분할 관련 공약들을 내놓고 있어 향후 지주사들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최근 대선 후보들이 모회사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및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 부여 등을 공약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만약 앞으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장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경우 지주사에 대한 할인 요인도 완화될 수 있으며 지주사 재평가의 계기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론적으로는 기업의 물적분할로 기업가치가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주사에 투자하기보다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수요가 커져 지주사가 보유한 상장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돼 지주사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현상이 이어져왔다. 

SK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0조8161억 원, 영업이익 6조49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