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긴축을 예고한 데 따른 시장의 우려가 이틀째 이어졌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64포인트(0.47%) 하락한 3만6236.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3포인트(0.10%) 떨어진 4696.05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0포인트(0.13%) 내린 1만5080.87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은행의 조기 긴축에 대한 불안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며 "성장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며 장중 하락폭을 키웠으나 이후 하락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5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의사록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더 이른 시기에 하거나 더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조기긴축의 필요성을 말했다.
한 연구원은 " 현재 시장참여자들은 3월 금리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연준 내부적으로도 3월 인상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6일 1.74%대에 진입했으며 달러화도 강세 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등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매파 성향의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한 점 역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에너지(+2.3%), 금융(+1.5%), 산업재(+0.5%) 등이 상승한 반면 소재(-1.2%), 헬스케어(-1.2%), 유틸리티(-1.1%) 등 종목은 하락하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됐다.
메타(+2.6%)와 엔비디아(+2.11%)는 CES2022(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메타버스 활용 기대감에 반등했지만 애플(-1.7%), 테슬라(-2.2%) 등 대부분 성장주들은 금리 압력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JP모건(+1.1%), 뱅크오브아메리카(+2.0%) 등 대형 은행주들은 금리 상승과 다음주 실적 발표 기대감에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