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권 신년인사회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열리지 않으면서 홍 부총리는 금융권에 신년사를 배포하는 것으로 신년 인사를 대신했다.
홍 부총리는 금융권에 포용적 역할과 질서 있는 정상화,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 리스크 요인 관리 등 4가지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 서민금융을 10조 원 이상 공급하고 소상공인에 35.8조 원 규모 초저금리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 지원에 힘 쏟을 것이다”며 “금융권에서도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확대, 금리인하 요구권 활성화, 취약계층을 위한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 금융 지원 조치에 대해 ‘질서있는 정상화’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상화 과정에서 경제·금융시장 흐름 및 방역·민생여건에 보폭을 맞춰가는 등 충격 흡수 또는 연착륙을 세심하게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이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금융업 스스로도 진화하는 미래 신산업으로 발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4~5%대)와 질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분할상환 확대 등 노력들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금융권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변동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저금리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풍부한 유동성이 조정되는 과정에서의 시장영향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체적 점검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일시적 어려움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금융이란 ‘시간을 넘나들며 경제적 가치를 재할당’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때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