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 사장은 역대급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투자금융 강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오 사장이 투자금융 전문가로서 전임자인 나재철 전 사장이 마련한 사업 다각화의 기틀 위에서 본격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06억 원, 순이익 97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45.1%, 순이익은 36.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184억 원, 누적 순이익은 579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6.4%, 539.2% 급증했다.
기업공개(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 호조로 투자금융(IB) 수익이 급증했고 자산관리(WM)와 브로커리지부문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오 사장은 대표 취임 전까지 IB사업단장을 맡았는데 대표가 된 뒤 공격적 투자금융 강화전략을 편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오 사장은 취임 뒤 투자금융부문을 기존 3본부1부체제에 IPO본부와 신기술금융부를 더해 4본부2부체제로 확대개편하고 인력도 크게 늘렸다.
증권사는 대체로 최고경영자 임기가 2~3년인데 오래 연임한 사례가 드물지만은 않다. 특히 대신증권은 대표들이 오랫동안 재임했던 증권사로 꼽힌다.
나재철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20년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8년 동안 대신증권 대표 자리를 지켰다. 이에 앞서 노정남 전 사장도 2006년부터 6년 임기를 지냈으며 김대송 전 부회장은 전무 시절인 1997년부터 2006년까지 9년 가까이 대표로 재임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중장기적 비전 아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고경영자에 신뢰를 보내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오익근 사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2019년 12월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가 임기종료를 3개월 앞두고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당시 IB사업단장·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오익근 부사장이 직무대행으로 사장에 올랐고 이후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했다.
오 사장이 좋은 실적을 발판삼아 대표 연임에 성공한다면 장수 최고경영자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셈이다.
오 사장이 힘을 줘온 투자금융사업 강화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대신증권은 ‘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 전문하우스’라는 비전에 따라 투자금융부문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오 사장은 오너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그룹 내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고 대신증권 내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실무경험을 쌓아 회사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은 편이다.
대신금융그룹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는데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서 사원부터 사장까지 오르는 사례는 흔치 않다. 1987년 대신증권 공채 지점영업, 마케팅, 인사,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투자금융 등 증권업 모든 부분을 거쳤다.
2013년부터 5년 동안은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내며 7천억 원 규모 자산을 1조6천억 원 이상으로 늘려 업계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투자금융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해 기업대출 비중을 경쟁사의 2배 수준인 70%가량까지 확대했다.
오 사장이 대신증권 최고경영자로 취임하기 직전 발생했던 라임펀드 사태를 수습하고 소비자보호와 위험관리에 적극 나선 점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오 사장은 취임 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직책을 새로 만들고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2021년 8월 라임펀드 투자자 손실액의 최대 80%를 배상하는 금융감독원 결정도 받아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대신증권은 법원에서 사기적부정거래 판결을 받았는데도, 아직도 수 많은 라임사기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성명 한 번도 없습니다. 대신증권 오너 양홍석 사장과 아부하기 바쁜 오익근 대표이사 등 임원들의 도덕적 수준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지요. (2021-11-18 18: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