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의 두 번째 경영개선안 심사에서는 승인을 받을까?
MG손해보험이 안정적으로 경영개선을 이루기 위해서 1300억 원 규모로 예정된 유상증자 계획의 순조로운 실행과 영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17일 MG손해보험 안팎에 따르면 2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 경영개선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최근 금융감독원 경영평가위원회에서 경영개선안을 검토한 뒤 의견을 달아 금융위원회에 넘겼다”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은 이번 경영개선안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경영개선안을 제출하기 전인 10월26일 20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미 지급여력비율(RBC)도 법정요구기준인 100%를 넘겼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업계는 경영개선안이 통과되더라도 MG손해보험이 누적된 부실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하려면 후속적으로 자본확충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 312억 원, 순손실 352억 원을 냈다. 2020년에도 영업손실 1155억 원, 순손실 1006억 원을 각각 냈다.
이에 MG손해보험은 내년까지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올해 12월에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2021년 1분기에도 12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모두 인수한다.
MG손해보험은 계획된 유상증자를 마치면 지급여력비율이 최대 170%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자본확충과 함께 상품 다변화와 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이를 위해 10월 초 오승원 MG손해보험 영업총괄 사장을 새로 임명하기도 했다.
오 사장은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DGB생명 등을 거치며 보험설계사에서 보험사 임원까지 오른 보험업계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앞서 MG손해보험은 10월29일 금융감독원에 두 번째 경영개선안을 제출했다.
MG손해보험은 올해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 이하를 받으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아 8월 말 경영개선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영개선안에 담긴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유상증자계획이 실행되지 않으면서 MG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안을 다시 제출해야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