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수주 선박 종류 다양화에 따른 수익성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을 유지했다.
8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7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와 비교할 때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3분기에 새 일감으로 모두 42억1천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6척, 컨테이너선 27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8척 등 총 92척이다.
수주목표가 35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이 확보한 일감은 2021년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볼 때 2.2년치다.
현대미포조선은 안정적 조업물량을 확보하면서 선별수주로 전략을 바꿨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신규수주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다양한 선박을 수주한 것이 향후 수익성 악화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신규수주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주력 선박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뿐 아니라 컨테이너선과 LPG(액화석유가스)선, LNG(액화천연가스)선, 컨로(CON-RO)선 등 다양한 선박을 일감으로 따냈다.
정 연구원은 “선박종류 다양화는 자칫하면 건조 효율성 저하로 연결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2022년에는 수주량뿐 아니라 수주 선박종류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중심으로 단순화되는지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631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전 전망치보다 매출은 22.7% 늘어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