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4일 3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2022년 각 사업부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쇼핑 "실적부진 점포 내년에 정리, 창고형 빅마켓은 새 성장동력"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를 놓고 “대형화와 럭셔리화라는 흐름 대응에 미흡했던 약점을 개선하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주력 점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 리뉴얼(재단장)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은 명품을 확대하며 식품관은 새 브랜딩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경기 김포점과 수원점은 백화점과 롯데몰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재단장하기로 했으며 경기 구리점과 서울 청량리점은 프리미엄 식품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매각과 전대(임대), 업태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비효율 중소형 좀포는 상층부를 오피스로 전환하거나 주거시설로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모델의 대형점포는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새 매장을 내거나 기존 매장을 증축할 때 해외 건축가와 협업해 디자인 혁신을 하거나 분양시설 복합개발 등으로 투자를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

마트사업부(롯데마트, 롭스)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마트사업부는 그로서리(식료품) 역량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비식품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매장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매장환경 개선과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경쟁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식료품 면적을 확대하고 상권별 전문 매장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백화점과 협업해 도심형 아울렛 전환 등도 고려하고 있다.

창고형매장인 빅마켓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경쟁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은 호남권을 위주로 창고형매장시장을 선점하고 교외형 드러그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상권도 선별해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은 품질 중심의 초신선 식료품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반등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롭스의 온라인 담당인력을 통합해 원팀을 이미 이뤘다”며 “롯데온만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서비스를 제대로 해 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