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분당권역 오피스 매매시장 분기별 거래금액. <신영> |
오피스빌딩 매매거래시장에서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사이 거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개발회사 신영은 2021년 3분기 오피스 매매시장의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1년 3분기에 거래된 서울 및 분당권역 중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건수 29건 가운데 21건이 강남권에서 거래됐다. 2021년 3분기 누적은 전체 81건 가운데 59건이 강남권 거래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의 원인으로는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업종 중심의 오피스 초과임차 수요가 꼽혔다.
이런 업종들은 물적·인적자원과 정보 교류가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강남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로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구도심 빌딩의 노후화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강북권을 대표하는 오필스빌딩은 1970년대부터 공급돼 강남권과 비교하면 내용연수가 오래된 빌딩들이 많다. 더욱이 정보통신 설비도 부족하고 주차 공간도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남권과 강북권 오피스빌딩 거래 양극화는 당분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재견 신영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오피스 선호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강북권 오피스빌딩은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최근 서울 성수와 용산 등이 새로운 오피스 공급처로 부상하면서 IT 및 엔터테인먼트업종의 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으나 강북권 오피스빌딩 거래 감소추세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다”고 덧붙였다.
2021년 3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4조4740억 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오피스빌딩 매매시장 성장추세가 이어진 셈이다.
신영은 서울 및 분당권역의 2021년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