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험료란 보험회사가 일정 기간에 고객들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일반 기업이라면 매출이 줄어든 것과 같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뒤 첫 신한라이프 실적이었는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것이다.
국내 보험시장은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헬스케어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미 금융위로부터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본인가를 받아 11월1일 KB헬스케어를 출범하며 신한라이프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우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판매와 연계된 디지털 건강관리,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처음부터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를 최대한 끌어들여 규모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당장 수익성 확보보다는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이 2019년 100조 원에서 2026년 6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보험사들은 이미 각 나라의 의료 환경에 따라 헬스케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개인 의료비 부담이 큰 만큼 보험사들이 건강보험사업의 지원수단으로 헬스케어를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간병 중심의 헬스케어사업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솜포재팬홀딩스는 감지기가 장착된 침대를 요양시설에 설치해 고령자의 수면활동, 생활활동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고령층의 치매 방지를 위한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해외 헬스케어서비스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보험회사는 일본과 유사한 수요를 감안하여 간병 관련 헬스케어서비스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건강관련 데이터 활용 확대, 의료법의 탄력적 운영 등을 통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한국형 헬스케어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