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4분기부터 글로벌 생산차질이 점차 완화되고 내년부터 신차를 선보이면서 판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현대차 주가는 2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2021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지연된 신차 수요는 2022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상반기 중 출시될 그랜저 풀모델체인지가 손익 측면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V60, GV70EV, G80EV 등도 내년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랜저는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가운데 하나로 수익 기여도가 높고 기아의 K8에 빼앗긴 내수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또 GV70EV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되면 전기차시장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현대차는 2022년 상반기 안으로 사천 상용차 공장에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FCEV를 해마다 2천 대까지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엑시언트FCEV 대당 가격은 약 7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매출 1조4천억 원이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판매량이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차를 향한 수요는 강하지만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신차와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의 대기수요가 계속해서 누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차질은 동남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돼 3분기가 정점이 될 전망이다”며 “4분기에도 생산차질은 있으나 그 강도는 완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1120억 원, 영업이익 1조51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6조8370억 원, 영업이익은 7조760억 원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약 195.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