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정책이 시행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 유지, “위드 코로나 되면 수혜 가장 직접적”

▲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3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강원랜드 주가는 14일 2만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31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7.3% 급증하고 영업수지는 흑자로 전환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확대 시행되고 있지만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 정선은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3분기 매출 추정치와 전년 대비 증가율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카지노 2150억 원(265%), 비카지노 282억 원(59%)이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카지노에서 칩으로 바꿔 게임에 쓴 돈)과 입장객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호텔 등 비카지노부문의 선방도 따라오면서 카지노와 비카지노사업의 선순환 재개가 시작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반면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면 카지노에 동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지금보다 늘어난다.

앞서 강원랜드는 거리두기 단계가 한 차례 완화되면서 평균 하루 매출 추정치가 2분기 20억 원에서 3분기 23억8천억 원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거리두기 2단계인 강원도 정선군은 정부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정책을 도입하면 지금보다 하향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에 11월 중순 이후 고객이 늘어날 계기가 발생하는 만큼 카지노 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원랜드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146억 원을 올리고 영업손실 25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예상치는 2019년 매출의 53% 수준이고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4300억 원에서 크게 줄어드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에도 계단식 실적 회복흐름이 비슷하게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은 2022년 하반기에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